[김형태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중심타자 추신수와의 다년 계약 의사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인디언스 담당 조던 바스티안 기자는 6일 "구단이 추신수와의 계약 연장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추신수의 보유권을 2년 더 가지고 있는 클리블랜드 입장에선 다년 계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보인다. 올해 부진한 추신수가 내년 시즌 다시 폭발력을 보여주면 구단 입장에선 추신수를 오래 묶어놓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올해 초 구단의 장기 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대신 1년 397만5천 달러 계약에 사인했다. 2년 뒤 FA 시장에서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조언을 따랐다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 시즌 '악몽'을 경험했다. 시즌 초반 부진과 음주운전, 시즌 후반에는 왼 엄지, 그리고 옆구리에 잇따른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시즌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계약과 관련된 주도권이 구단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였다. 연봉 조정을 통한 1년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구단이 다년 계약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추신수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장기 계약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FA 자격 획득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 올해 부진을 얼마든지 만회할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신수와 보라스가 또 다시 단년 계약으로 승부수를 둘 가능성도 많다. 추신수는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추신수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내년 시즌 반드시 재기에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당연하다.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얻은 추신수는 4주 군사훈련을 위해 지난달 부산 신병 훈련소에 입소했고 19일 퇴소한다. 추신수는 해를 넘기기 전에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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