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에서 확실하게 밀고 있는 골든글러브 후보 선수가 있다. 바로 2루수 오재원이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창립기념일인 11일 오후 2시 30분 SETEC 제1전시장(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출장 경기수와 공·수 전반적인 성적을 기준으로 투수 4명, 포수 3명, 1루수 3명, 2루수 3명, 3루수 4명, 유격수 4명, 외야수 10명, 그리고 지명타자 3명 등 총 34명의 후보 중 포지션별 10명이 '황금장갑'의 영예를 안게 된다.
이 중 두산은 3루수와 유격수를 제외한 6개 부문에서 무려 8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니퍼트(투수), 양의지(포수), 최준석(1루수), 오재원(2루수), 이종욱, 김현수, 정수빈(이상 외야수), 김동주(지명타자)까지 주축 선수 대부분이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수상을 낙관할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투수 부문에서는 사상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한 4관왕을 달성한 윤석민(KIA)과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포수 부문에서도 강민호(롯데)의 존재감으로 인해 양의지가 밀리는 형국이다. 나머지 부문에서도 다를 바 없다.
다만 구단 측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오재원만큼은 수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또 구단의 체면을 위해서도 그의 수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실제로 성적을 살펴보면 오재원이 황금장갑을 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쟁 후보는 안치홍(KIA)과 한상훈(한화). 타율을 비롯한 객관적인 성적상 한상훈이 밀린다고 가정하면, 결국 2루수 골든글러브는 오재원과 안치홍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능력이 비슷한 가운데 타율 면에서는 안치홍(3할1푼5리)이 낫지만, 오재원은 도루 46개로 올 시즌 '도루왕'에 올라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 또 73점으로 득점 9위에 오른 것도 오재원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
두산 관계자는 "(포수 부문에는) 강민호 때문에 (양)의지는 힘들어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외야 등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오재원만큼은 충분히 탈 수 있지 않겠느냐. 도루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오재원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골든글러브 투표마감은 9일 오후 5시까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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