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KGC 나란히 승리하며 선두권 수성

[이성필기자]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승리하며 1, 2위를 수성했다.

동부는 1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겨루기에서 높이의 힘을 앞세워 77-53으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동부 높이의 중심 김주성은 18득점 7리바운드로 팀 선두 수성에 큰 몫을 해냈다. 또, 정규시즌 통산 6번째로 7천300득점을 돌파했다. 윤호영도 18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로드 벤슨은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전자랜드를 무너트렸다.

패한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정병국이 12득점씩 해냈지만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내주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2쿼터까지 33-29로 앞선 동부는 끈끈한 수비와 리바운드 수확으로 53-4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 신기성에게 연석 득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윤호영의 3점포가 작렬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KGC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창원LG를 상대로 91-79로 이겼다. 전주 KCC, 부산 KT와 공동 3위였던 KGC는 승리 추가로 반경기 차로 도망갔다.

KGC 승리의 키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짜릿한 승리를 불렀다. 김태술이 17득점, 박찬희가 15득점으로 보조했다.

4쿼터를 62-61로 근소하게 앞서며 시작한 KGC는 김성철과 김태술이 연속으로 3점포를 작렬시켜 도망갔다. 이후 LG가 턴오버를 연발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28점 12리바운드를 올린 테렌스 레더와 양동근(19득점)을 앞세워 86-80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전자랜드와 공동 6위가 됐다.

SK는 김민수(29득점), 김선형(20점)이 중심을 잡는 활약을 펼쳤지만 새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이 9점 9도움에 그쳤다.

◇ 10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53(15-16 14-17 14-20 10-24)77 원주 동부

▲ (창원체육관) 창원 LG 79(21-19 18-15 23-29 17-28)91 안양 KGC인삼공사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6(20-14 22-19 23-29 21-18)80 서울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