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두 명의 일본인 투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1일 양키스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키스가 구로다 히로키(36, 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25, 니혼햄)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FA 자격을 얻었고 다르빗슈는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구로다는 지난해 11승, 올 시즌 13승을 올리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선수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에서 구로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다르빗슈 영입 경쟁에 뛰어드는 것에 반대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 영입에는 입찰금을 포함해 총액 1억달러(약 1천1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금액이 필요한 만큼 다르빗슈의 영입은 브라어인 캐시먼 단장이 내세운 연봉억제 방침을 거스르는 일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41승(46패)을 올린 구로다에 비해 다르빗슈는 아직 성공 가능성이 미지수라는 점도 선택이 쉽지 않은 이유다. 또한 다르빗슈와는 장기계약을 맺어야 해 마이너리그의 유망주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다. 반대로 1,2년의 단기계약에 그칠 구로다의 경우 팀에 데려와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가능하다.
캐시먼 단장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탐나는 선수가 영입 가능한 상황이라도 구단의 방침과 계획과 맞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기와 재력 면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구단으로 꼽히고 있는 양키스가 두 일본인 투수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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