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시즌은 끝났지만 SK 마운드는 여전히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다음 시즌 정상 합류가 어려운 선수도 있다. 이에 성준 SK 투수코치는 "누군가 굴러온 돌이 돼야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존 선발요원들의 부상이 가장 큰 문제다. 에이스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서 공을 던지지 않았다. 어깨가 완전치 않아 앞으로도 당분간은 재활에만 매달릴 예정이다. 상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2월이 돼야 ITP(Interval Throwing Program,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정상 합류도 어려울 수 있다. 성 코치는 "지금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4주간 군사 훈련을 마친 송은범은 오는 14일 일본으로 건너가 15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송은범 역시 재활에 약 4개월 정도가 예상돼 5월에야 합류가 가능하다.
올 시즌 후반 마무리로 활약했던 엄정욱은 지난달 8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좌완 전병두도 왼쪽어깨 회전근 재건수술 후 재활 중이다.
마운드의 주전들이 줄줄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코칭스태프는 건강한 투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성 코치는 "윤희상과 이영욱, 김태훈, (큰) 이승호, 윤길현 등이 선발 합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후반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던 윤희상은 20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불펜과 선발을 오가다 7월부터 고정 선발로 합류한 이영욱은 4승4패 평균자책점 4.59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입단한 신인 김태훈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1홀드를 기록했고, 이승호는 6승3패 평균자책점 4.20을 마크했다. 비슷한 성적대를 기록한 선수들인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성 코치는 "야구는 투수놀음인데, 투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그래도 이번이 젊은 선수들이 올라올 수 있는 기회 아닌가"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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