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승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활약한 서울 삼성이 2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20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14연패 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오리온스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4연패.
공동 최하위 팀들의 대결이었지만 이날 경기에는 순위 외적인 볼거리가 숨어 있었다. 바로 김승현이 친정팀 오리온스를 처음 상대하는 경기였던 것. 김승현은 11득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 특출나지는 않지만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1쿼터를 18-18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2쿼터에서도 시소게임을 이어나갔다. 이승준을 앞세운 삼성이 김동욱으로 맞불을 놓은 오리온스에 39-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승리팀이 누가 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 중반부터였다. 삼성은 이시준과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오리온스도 외곽슛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삼성은 3쿼터에서 63-56 7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스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정규가 3점슛을 포함 연속 5득점하며 61-63까지 따라붙은 것. 이어 김동욱의 3점슛이 터지며 64-63으로 아예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이후 경기는 다시 팽팽한 흐름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승리는 결국 삼성의 몫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승현이 있었다.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김승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시준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 김승현이 직접 득점에 성공하며 77-69까지 점수차를 벌린 것. 이 점수 차가 결국 승부의 쐐기가 됐고, 이후 삼성은 별다른 위기 없이 87-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승준(25득점 12리바운드)과 클라크(19득점 9리바운드)가 김승현과 찰떡궁합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스에서는 역시 친정팀을 상대한 김동욱(19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승리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 20일 경기 결과
▲ (고양 실내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0(18-18 19-21 19-24 24-24)87 서울 삼성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80(21-19 14-20 19-27 26-23)89 창원 LG
조이뉴스24 고양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