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 데에는 바로 제임스(짐) 콜본이 있었다.
과거 시애틀 매리너스 스카우트로 시애틀이 스즈키 이치로를 영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또 추신수를 시애틀에 강력히 추천한 그 콜본이 이번에도 구단에 다르빗슈를 추천한 것이다.
LA 다저스 투수코치로 박찬호와 함께 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콜본은 22일자 지역 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찔러 보고 어떻게 되는지 보려던 것이 아니라 팀 전력 강화를 노린 것"이라며 텍사스가 5천170만달러나 되는 이적료를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투수들의 기량에 대한 메이저리그에서의 거품이 사라지는 가운데 텍사스는 그만큼 다르빗슈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는 것이다.
실제로 텍사스는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C.J. 윌슨을 잡는 데에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으며 그게 바로 다르빗슈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윌슨의 경우 연평균 1천500만달러에 5년계약을 요구해 7천500만달러면 잡을 수 있었지만 다르빗슈의 경우 이적료 5천170만달러에 또 그에 버금가는 연봉 계약까지 약 1억달러 안팎을 투자해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콜본은 지난 5년 동안 다르빗슈의 피칭을 지켜보았다. 다르빗슈가 일반적인 일본인 투수와는 다르다는 게 그의 결론. 보통 일본 투수들처럼 타자를 현혹하는 기술이 있지만 결코 기교파가 아니라 파워브레이킹볼을 구사하는 파워피처라는 것이다.
그의 성격이나 일본에서 보여준 성실함 등을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적응하는 데에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콜본은 "그동안 우리를 우려하게 만드는 어떤 것도 듣지 못했으며 주변의 지나친 관심에도 잘 적응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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