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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스포츠 핫이슈'12']④'변혁의 시대' 돌입하는 K리그


[이성필기자] 2012년은 K리그가 변화의 중심에 서는 해다. 유럽, 남미 빅리그를 비롯해 이웃한 중국, 일본 등의 리그에서 실시중인 승강제를 도입하기 위해 스플릿(split) 시스템으로 강등팀을 정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등을 돌아다니며 고민 끝에 새 제도로 확정한 스플릿시스템은 16개 팀이 30라운드를 치른 후 순위에 따라 리그를 둘로 쪼개 상위리그와 하위리그를 구성한다. 상위 8개팀은 우승, 하위 8개팀은 강등을 가리는 14라운드를 추가로 치르게 된다.

이후 상주 상무를 포함한 네 개 팀이 강등돼 내셔널리그 3팀과 경찰청 등 8개팀이 2부 리그를 형성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승강제를 시작한다.

그동안 한국프로축구 30년의 역사에서 통합 리그, 전·후기 리그, 4강 혹은 6강 플레이오프 등 수시로 제도 변화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늦은 승강제 도입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승강제 도입을 압박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승강제 도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이에 따라 올 K리그 정규리그는 3월 3일 개막해 12월 9일에 종료된다. 팀당 44경기씩 총 352경기다

아직 변수는 있다. K리그는 크게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으로 나눠져 있다. 자금력이 열악해 전력 보강이 시원치 않은 시도민구단이 대부분 2부 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시도민구단들은 강등팀에 대한 금전적 지원과 2부 리그 운영에 대한 세부 계획을 요구하며 프로연맹이 스플릿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소 진통은 있겠지만 프로연맹의 의지가 워낙 강력해 12팀 1부리그 체제, 4팀 강등은 이뤄질 전망이다.

절벽에 밀린 심정이라는 것을 대변하듯 시도민구단들은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살아남기에 올인하고 있다. 대구FC는 브라질 출신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을 영입하며 삼바 축구로 무장하고 있다. 대전 시티즌은 정경호, 김형범 등 전 국가대표들을 불러 유상철 감독의 팀 구상에 열을 맞췄다.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도 전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라이벌전이 속출하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속출할 수 있다. 시즌 막판 유럽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물겨운 강등권 탈출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 경신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K리그 한 시즌 최다골은 단일리그로 진행됐던 2003년(팀당 44경기) 성남 일화 김도훈이 기록한 28골이다. 지난해 데얀(FC서울)이 30경기에서 24골을 넣었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팀 최다골도 2003년 성남이 기록한 85골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표방했던 2011시즌 챔피언 전북이 지난해 32경기에서 71골을 넣어 경기당 2.22골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는 90골은 물론 100골도 바라볼 수 있다.

스플릿 시스템 실시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는 2012 K리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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