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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독재자' 퍼거슨 "감독 3년 더 할 것"


[이성필기자] 강산이 두 번 하고도 절반이 바뀌는 해가 지나도 그는 끄떡없이 제자리를 지켰다. 심심치 않게 은퇴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30년 장기 집권을 예고했다. 살아있는 권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3년 더 팀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3~4년 더 감독직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은퇴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전서도 어김없이 벤치를 지켰다. 마침 이날 퍼거슨은 70번째 생일을 맞이해 의미는 남달랐다.

팀은 아쉽게도 2-3으로 패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줄부상으로 전문 중앙 수비수 공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0-2로 뒤지던 경기를 2-2까지 만드는 등 강팀 수장다운 지도력을 발휘하며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그는 '맨유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더 맨유에서 일하겠다. 건강이 허락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한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팀을 만들어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12번의 정규리그 우승, 2번의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1998~1999 시즌 트레블을 이끌며 맨유 전성기의 중심에 섰다.

그를 두고 최고 경영자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웨인 루니 등 시대마다 개성 넘치는 스타들을 한데로 묶어 맨유라는 브랜드에 녹인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성과라는 것이다.

팀이 고비에 설 때마다 그는 다양한 화법으로 승리욕을 자극한다. 우승을 해놓고도 목마르고 배고프다며 갈 길이 멀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퍼거슨은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애슐리 영, 대니 웰벡 등은 아직 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계속해 우승해야 한다. 유로파리그 우승도 중요하다"라고 젊은피들에게 우승 맛보는 법을 이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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