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012년 스포츠의 중심은 올림픽이다. 7월 27일(현지시각) 개막해 8월 1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서 한국은 3회 연속 종합 10위권 이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런던은 4회(1908년)와 14회(1948년)에 이어 역대 최초로 3번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총 302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26개 전 종목에 출전해 13개의 금메달 수확을 기대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금메달 13개(은 10, 동 8)를 거머쥐며 전체 7위를 기록한 바 있어 국민적인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대한체육회는 사상 최초로 대회 동안 현지에 한국 대표선수단 훈련캠프를 마련해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도울 예정이다. 런던 브루넬대학에 훈련 캠프를 차려 훈련장과 시차, 음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훈련 파트너도 함께 체류하면서 선수들의 효과적인 훈련을 돕는다.
체육회는 전통 메달밭인 태권도와 양궁, 유도 등에서 각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합작하고 수영, 레슬링, 배드민턴, 체조, 사격, 펜싱 등에서 1개씩 총 13개 정도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 단국대)의 올림픽 2연패 여부가 관심을 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남자 자유형 400m)을 따냈던 박태환은 지난해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라이벌' 쑨양(중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런던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잠영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주종목인 400m는 물론 베이징 대회서 은메달을 따냈던 200m에서도 금메달을 욕심내고 있다. 200m서는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이상 미국), 파울 비더만(독일)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4, 삼성전기)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4년 전 이효정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용대가 이번에는 남자복식에서 정재성(30, 삼성전기)과 함께 출전한다.
이용대는 혼합복식에서는 하정은(25, 대교눈높이)과 호흡을 맞춘다. 만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면 국내 최초로 올림픽 배드민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정재성과 함께 3일부터 열리는 '2012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하는 이용대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첫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양궁 대표팀은 전관왕 달성을 위해 산악 극기훈련을 실시하는 등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서 2연패한 임동현(26, 청주시청)이 사상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기보배(24, 광주시청)는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이어지다 2008년 맥이 끊긴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되찾아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 유도 왕기춘(24, 포항시청)은 베이징의 한을 풀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당시 74kg급 우승 후보로 꼽혔던 왕기춘은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왕기춘은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랑프리와 12월 코리아 월드컵, 중국 그랑프리까지 3회 연속 국제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확인했다.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20, 한국체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마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양1'이라는 최고 난도 신기술을 무기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양1'은 공중에서 3회전하는 기술로, 양학선이 만들어낸 자신만의 '특허품'이다. 양학선은 이 기술로 지난해 10월 도쿄 세계기계체조선수권 대회 도마 결선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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