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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노리는 넥센, 필수적인 신인들의 패기


[권기범기자] 김시진 넥센 감독이 본격적인 2012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시무식과 함께 첫 단체훈련에 돌입한 선수단은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김 감독도 바뀐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실시하면서 활기차게 임진년 첫 발걸음을 뗐다.

그런데 걱정이 크다. 올해는 반드시 성적으로서 무언가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생긴 탓이다. 넥센은 창단 후 처음으로 2011년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는 구단 전체의 사기저하로 이어졌다. 그 과정 속에서 선수들은 패배의식에 젖었고, 프런트 역시 광고 재계약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팀인 이상 순위는 구단의 가치와도 직결된 문제인 것이다.

이에 이장석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창단 후 ) 4년간 바깥과 주변은 정리가 됐는데 그라운드 내에서는 해놓은 게 별로 없다. 올 시즌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고, 김시진 감독도 "올해는 말보다 행동"이라고 수 차례 강조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전력의 업그레이드가 필수. 이 부분에서 김 감독은 불안감을 느끼면서 걱정스럽게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다.

2012 넥센 전력은 화력 면에서는 어느 정도 보강이 됐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물음표 투성이다. 이택근과 박병호의 가세로 중심타선의 탄탄함은 더해졌지만, 좌와 밴 헤켄을 포함해 가능성뿐인 선발자원과 불펜의 핵이던 송신영이 빠져나간 공백은 메우기가 마뜩잖은 현실이다.

게다가 이택근의 완전한 부활과 박병호의 첫 풀타임 선전 역시 기대요소일 뿐이고, 유한준(토미존)과 장기영(손목)이 수술로 인해 재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감독은 화력에서도 플러스마이너스를 종합해볼 때 나아진 점이 별로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감독은 "그 선수들이 그 선수들 아닌가. 알드리지 대신에 이택근이 들어와 좋아졌다곤 해도 박병호가 처음 풀타임을 뛰는데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전력강화라는 시선을 일축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 감독의 스타일이다.

결국 사령탑은 새 인물들의 활약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진지하게 신인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전력에서 확실한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은 신인들뿐이라는 것이다.

넥센은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까지 10명의 선수를 모두 뽑았다. 한현희(투수), 박종윤(투수), 권택형(투수), 박정음(외야수), 지재옥(포수), 김규민(외야수), 길민세(내야수), 김재현(포수), 김동준(투수), 신유원(투수)까지, 이들은 넥센의 차세대 기둥으로 성장해줘야 할 선수들.

하지만 넥센이 치고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들이 수 년 후 미래가 아닌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즉시전력감으로 성장해야만 한다. 김 감독은 한두 명 정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춰주면,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전부 알고 있는 것이고, 이제 신인들이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해줄 지가 관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2년 넥센은 창단 5년째가 된다. 이장석 대표는 "5년 안에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해왔고, 그 시기가 어느덧 다가온 셈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시진 감독은 야심차게 4강까지 조준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신인들도 나름 좋은 활약을 펼쳐줘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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