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순탄한 스토브리그를 보낸 롯데 자이언츠. 뜨거웠던 FA 시장을 마감하고 연봉협상까지 모두 끝낸 롯데는 이미 본격적인 2012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새로운 선발진 구축과 함께 이대호의 공백을 메울 기동력과 작전구사 능력의 업그레이드, 백업포수 발굴까지 양승호 감독은 할 일이 산더미다. 현재 롯데 선수단은 사이판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 겨울 마지막 난관이었던 연봉협상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마무리지었다. 손아섭이 마지막까지 남아 진통을 겪는 듯했지만, 그도 지난해 8천만원에서 62.5% 인상된 1억3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롯데는 큰 난제를 모두 해결하고 홀가분하게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렇다면, 2012년 롯데의 연봉총액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FA 선수인 홍성흔과 조성환을 제외하고, 선수단의 연봉 총액은 39억3천800만원이다. 이는 2011년 31억7천700만원에 비하면 24% 오른 총액.
지난해 6억3천만원을 받던 이대호가 빠졌지만, 단일리그 전환 후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달성한 요소가 반영됐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 물론 선수 개개인적으로는 인상폭을 두고 갈등이 있었지만, 구단 전체 총액으로는 7억6천100만원이 올라간 셈이다.
총 63명 중 연봉인상자는 32명이고, 동결자는 21명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깎인 선수는 10명이다. 또 억대 연봉자도 10명으로 이 중 김사율(6천→1억3천), 손아섭(8천→1억3천), 전준우(7천5백→1억3천), 고원준(5천5백→1억1천)은 새롭게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며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사율. 그는 6천만원에서 116.7%나 인상된 1억3천만원에 계약해 자존심을 차렸다. 또 고원준도 100% 인상률을 기록했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문규현 역시 4천2백만원에서 100% 오른 8천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억원 이상의 연봉자도 수두룩하다. 경찰청에 입대한 장원준은 2억에서 3억2천만원이 됐고, 사실상 FA 계약 대우를 해주고 있는 좌완 강영식도 3억원을 받는다. 이외에 송승준과 강민호도 각각 2억3천, 2억에서 인상돼 3억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김주찬의 연봉도 예비 FA 프리미엄으로 인해 1억7천만원에서 단숨에 2억7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우울한 선수들도 물론 존재한다. 배장호(6천2백→5천2백), 이용훈(5천5백→4천5백), 이왕기(3천5백→2천8백), 이승화(6천2백→5천7백) 등은 연봉이 삭감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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