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포수 조인성과 정상호가 1루수 미트를 들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서 전지훈련 중인 이만수 SK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조인성과 정상호에게 처음으로 1루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두 선수는 낯선 1루서 알바레즈 코치의 펑고를 열심히 받아냈다.
이 감독은 "아직 (주전 1루수인) 박정권을 따라오려면 멀었다. 그래도 꾸준히 시켜볼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외야수인 유재웅도 1루 수비를 연습할 정도다.
안방의 터줏대감 박경완은 서서히 정상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박경완은 오는 2월 1일부터 재활조가 아닌 기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포수진의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SK에게 포수난은 낯선 고민이다. '국민 포수' 박경완과 14년 동안 LG 안방을 지키다 FA 이적한 조인성, 박경완의 부상으로 최근 SK의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정상호 등 정상급 포수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세 선수의 평가를 스프링캠프 이후로 미뤄둔 이 감독은 이들을 다각도로 활용해보며 최적의 포지션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인성의 FA 영입 당시 지명타자 활용법을 내세웠던 SK는 이들의 1루수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이 감독은 "첫 훈련 결과 정상호가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조인성보다 공을 잡는 몸놀림이 가벼웠다"고 1루 수비 훈련을 시켜본 평가를 했다.
이날 첫 1루수 훈련을 시작으로 세 선수는 스프링캠프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동안 "주전 보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이 감독은 이번 SK 포수진 운용을 두고도 "3월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