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상무에서 제대한 함지훈은 무난한 복귀전을 치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8-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열린 2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모비스는 7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9위 오리온스에게는 6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거꾸로 무릎을 꿇으며 4.5경기였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오리온스의 6강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승부는 외곽슛에서 갈렸다. 모비스는 총 13개(성공률 43.3%)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반면 오리온스의 3점슛은 단 4번만 림을 통과했다. 다른 기록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결국 오리온스는 3점슛에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을 40-36으로 근소하게 앞선 모비스는 3쿼터에서도 리드를 이어나갔다. 양동근과 박구영의 3점슛에 테렌스 레더의 골밑 공격이 조화를 이룬 모비스는 3쿼터를 61-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서는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 박구영의 활약이 컸다. 박구영은 오리온스의 추격에 번번이 정확한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스도 종료 1분18초를 남겨 놓고 김동욱의 3점슛으로 70-75로 따라붙으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모비스는 전정규, 김동욱, 윌리엄스의 3점슛이 계속해서 림을 빗나가는 사이 양동근과 박구영이 자유투 3개를 침착히 성공시키며 달아나 78-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동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인 24득점(7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더와 박구영도 각각 18득점을 올렸다. 복귀전을 치른 함지훈은 38분을 뛰며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향후 모비스의 6강 싸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스는 김동욱(20득점)과 윌리엄스(17득점)가 분전했으나 천적 모비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모비스전 6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올 시즌 남은 11경기가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 4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0(18-20 18-20 17-21 17-17)78 울산 모비스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2(18-26 13-19 20-32 21-20)97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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