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LG 트윈스가 이번주 드디어 실전을 통한 훈련에 돌입한다.
LG는 오는 11일 주니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총 19번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일본 팀과 11번, 국내 팀과 8번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기태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LG의 '신전력'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심산이다.
김 감독은 6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습경기를 앞둔 선수단 분위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노리는 효과를 설명했다. 본격적인 주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연습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선수들이 더욱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더욱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한 뒤 "우리 팀에 새로운 전력이 많기 때문에 체크를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이택근, 조인성, 송신영 등 핵심 전력들이 FA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그 자리는 또 새로운 얼굴의 선수들이 채워야 하고, 김 감독은 그들의 기량을 점검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기량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며 "새로운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임정우, 윤정우, 나성용, 우규민, 정재복 같은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싶다. 그래서 경기를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임정우(투수)와 나성용(포수)은 조인성과 송신영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윤정우(외야수)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우규민은 경찰청에서 제대해 복귀했고 정재복은 재활을 끝내고 전력에 가세했다. 모두 지난해 LG 전력에 없던 선수들이다.
올 시즌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LG지만 이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우규민과 정재복은 LG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마운드, 특히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습경기 결과 이들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는지가 김 감독의 시즌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에게도 이번 스프링캠프의 연습경기는 실전과 같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하기 때문.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의 선수들에게는 더욱 치열한 연습경기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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