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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선발 영입전, '신중에 신중'


[한상숙기자] KIA가 새 외국인 투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계약 전 교체라는 홍역을 치른 만큼, 이번에는 확실한 실력을 갖춘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KIA는 현재 3∼4명의 외국인 투수와 접촉 중이다. 선동열 감독이 좌완 선발투수 영입을 요청해 최근 접촉 중인 선수는 모두 좌완이다. 신분조회 요청을 해놓은 상태로, 상대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지에 머물고 있는 김조호 KIA 단장은 9일(한국시간) "후보자 명단에서 선정된 좌완 투수 3∼4명과 접촉 중이다. 구단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좌완이 귀해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최대한 신중하게 선택해 좋은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1월 16일 좌완 알렉스 그라만과 우완 앤서니 르루의 영입을 발표했다. 애초 선동열 감독이 2명의 좌완투수 영입을 요청했으나,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해 좌완과 우완 1명씩을 영입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좌완 불펜 요원으로 낙점된 알렉스의 왼쪽 팔꿈치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아 중도 하차하게 됐다. 알렉스는 지난해까지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서 6시즌을 뛰며 13승18패 52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선수다. 2009년 수술 경력이 있지만 일본 활약상을 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제 몫은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알렉스의 퇴출에는 양현종의 어깨 통증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선발요원으로 낙점됐던 양현종의 시즌 합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결국 불펜 대신 선발로 뛸 수 있는 용병 영입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김 단장은 "일단 선발이 확실해야 마운드가 안정된다. 불펜보다는 선발 영입이 시급해졌기 때문에 좌완 선발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KIA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타 구단 용병들의 활약상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조급함은 없다. KIA는 "천천히, 최대한 신중하게" 용병 영입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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