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안양 KGC의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김승현(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태술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분을 뒤며 11득점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김태술의 활약에 힘입어 KGC는 삼성을 96-82로 꺾고 2위 굳히기에 나섰다. 3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린 KGC는 남은 9경기에서 7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2위 자리를 확정짓게 된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어시스트 수에서 알 수 있듯이 김태술은 원활한 볼배급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펼쳤고, 상대 흐름을 끊는 스틸도 3차례나 성공시켰다. 6득점 4어시스트 1스틸에 그친 김승현을 뛰어넘는 활약이었다.
김태술은 강동희-이상민-김승현으로 이어지는 한국 명 포인트가드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김승현과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태술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경기 후 김태술은 "(김승현과의 맞대결을) 의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의식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그 이유를 "(김승현이) 한 골을 넣었을 때 바로 다음 공격이 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술은 "오히려 그런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김승현에게) 한 골을 먹어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오늘도 게임 리딩에 중점을 두겠다고 마음 먹었고, 요즘 (김)승현이 형 플레이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그 플레이를 반으로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를 전했다.
얼마 전 교체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KGC는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기존의 로드니 화이트를 방출하고 크리스 다니엘스를 영입했다.
김태술은 "두 선수가 장단점이 있다. 로드니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에 한 방이 있는 선수였고 크리스는 높이에서 도움이 된다"며 "아직 크리스와는 손발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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