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역대 최다연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부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서 이광재의 18득점 활약을 앞세워 73-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0승7패를 기록한 동부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더불어 시즌 최다 연승인 14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KT전에서 승리하면서 2007~2008시즌 자신들이 세운 48경기 기록을 뛰어넘는 47경기만에 최단경기 우승 확정 신기록을 세웠다. 또 개막 후 123일만의 최단기간 우승기록까지 갈아치웠다. KT는 홈에서 동부의 우승 환호를 씁쓸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광재가 날았다. 이광재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리면서 동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적절한 순간에 터진 2개의 3점슛은 접전 순간 분위기를 동부 쪽으로 가져오는 기폭제가 됐다.
내내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쿼터부터 동부 황진원(5점), 김주성(3점), 박지현(3점)-KT 찰스 로드(6점), 조동현(4점)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균형을 이루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1쿼터에 이어 2쿼터도 동부의 근소한 우세였다. 동부는 벤슨과 김주성의 활약을 앞세워 KT에 34-31로 앞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 송영진의 3점포와 로드,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35-3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동부가 다시 뒤집었다. 이광재의 3점포로 38-35, 다시 리드를 가져온 뒤 벤슨의 빈틈을 노린 덩크슛으로 순식간에 5점차가 됐다.
이광재가 골밑 돌파 후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중요한 대목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동부는 쿼터 중반 이광재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김주성의 골이 림을 가르면서 경기 최다인 10점차까지 앞섰다. 쿼터 막판 KT가 로드와 박상오의 득점력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 4점차까지 쫓아가면서 마지막 4쿼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도 치열했다. 박상오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성민이 레이업으로 연결, KT가 2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윤호영이 다시 2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양우섭이 골밑슛으로 응수, 점수를 주고받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이광재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점점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이광재는 자유투와 레이업슛, 3점포까지 연달아 터뜨리면서 점수를 10점차로 벌리는데 앞장섰다. 4쿼터 투입된 박지현의 외곽포마저 터지자 동부 강동희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한편, 서울 삼성은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102-98로 눌렀다. 삼성은 최근 5연패와 함께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이어진 원정경기 7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2쿼터서 아이라 클라크(9점 4리바운드), 이병석(6점), 이승준(2점, 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클라크는 이날 총 41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승준과 이시준도 각각 19득점씩 올리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 14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0(16-18 15-16 16-17 13-22)73 원주 동부
▲ (창원체육관) 창원 LG 98(27-23 17-24 24-25 30-30)102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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