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신인 우완 박지훈과 선발 후보 박경태, 부활을 노리는 내야수 이현곤이 KIA의 1차 스프링캠프 우수 선수로 뽑혔다.
지난달 15일부터 실시해온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KIA 선수단은 귀국 후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서 2차 캠프를 시작한다. KIA는 일본서 국내외 구단과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1차 캠프를 종료하는 시점,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는 누구일까. 이순철 수석코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박지훈과 박경태, 이현곤이다"고 답했다.
우완 박지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KIA가 1순위로 지명한 선수다. 단국대 에이스였던 박지훈은 계약금 2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박지훈은 연습경기 첫 등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0일 NC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3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고 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다. 6-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박지훈은 3타자를 공 14개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코치는 "신인답지 않은 선수다. 마운드에서 보여준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선발 후보 박경태는 순항 중이다. 등판한 세 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와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치른 자체 홍백전에서는 홍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0일 NC전에도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5일 두산전에서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박경태가 새로운 좌완 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연습경기서도 기대에 부응하면서 코치진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 코치는 "선발 후보로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IA 마운드의 새로운 얼굴이다"고 말했다.
야수 중에는 유일하게 이현곤이 거론됐다. 이 코치는 "타격왕 당시의 과거 스윙폼을 되찾았다. 안정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유틸리티 내야수'로서의 활용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곤은 1루와 2루, 3루, 유격수 등 내야수비를 모두 소화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코치는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옛 영광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며 웃었다. 이현곤이 타율 3할3푼8리로 타격왕에 올랐던 2007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올 시즌 KIA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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