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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원톱보다 투톱?…이동국-박주영 조합 유력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전북 현대 재임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을 시도하면서 4-2-3-1에 기반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원톱은 이동국(전북 현대)이 섰다.

상대에 뒤져 골이 필요한 경우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190㎝의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투입, 이동국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지난해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사드(카타르)와 결승전에서 이렇게 투톱을 가동했다.

최 감독은 19일 전라남도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사계절 잔디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확실한 색깔내기보다는 기본 틀 잡기에 주력했다. 명확한 전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개될 전망이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 쿠웨이트와의 경기(29일)를 앞두고 있다. 승점 10점인 한국은 레바논과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두 골 앞서 근소하게 1위를 유지 중이다.

승점 8점인 쿠웨이트는 이번 한국과 최종전에 사생결단으로 나올 것이 뻔하다. 한국에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정에서 꼭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는 쿠웨이트가 초반부터 골을 노리고 강하게 나온다는 가정을 할 경우, 한국은 투톱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동국-박주영(아스널)의 조합이 유력하다.

고민스러운 부분은 박주영의 잦은 결장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다. 박주영은 지난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후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최근에도 지난 16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물론 19일 선덜랜드와 잉글랜드 FA컵 16강전 모두 결장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지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박주영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최 감독은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머릿속에 있는 것과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직접 체크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오는 27일에나 대표팀 합류가 가능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도 별로 없다.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출전하기 어렵다. 다만, 기대되는 부분은 그가 대표팀에만 오면 펄펄 날았다는 것.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찾지 못하고 헤매며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레바논과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해내는 등 특유의 능력을 보여주며 늘 준비된 선수임을 입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축구협회 A기술위원도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늘 실전에 준비하는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동계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K리거들보다 몸 상태가 더 좋을 수 있다"라며 이동국과 투톱을 이루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임 조광래 감독 시절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이동국도 "(박)주영이와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은 예전 일이다.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라며 누구보다 최강희 감독의 전술을 잘 알기에 박주영을 리드하며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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