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최대성(롯데)이 일본 가고시마 캠프 도중 귀국했다. '파이어볼러'의 화려한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롯데팬들은 실망감을 느낄 정도. 그만큼 최대성은 복귀 자체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의 임팩트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11월 공익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된 최대성은 곧바로 팀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후 스프링캠프 일정까지 쉼없이 몸을 단련해왔다. 그 동안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훈련량을 채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롯데 구단도 최대구속 158㎞ 강속구 투수의 합류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오른무릎 뒤 오금에 통증이 발생해 캠프 도중 한국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른 다리가 불편해 '시간만 나면 뛴다'는 투수들의 훈련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었고, 이에 양승호 감독은 결국 그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대성은 지난 17일 귀국했다.
최대성은 21일 오후 병원에 들러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 진단결과에 따라 상동(2군경기장) 훈련 합류 혹은 재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누구보다 부푼 꿈을 안고 캠프에 합류한 최대성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기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자위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최대성이 의욕 탓에 행여라도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긴급 귀국 조치를 취했고, 그도 사령탑의 말을 듣고 수긍을 했다.
최대성은 "감독님이 '투수는 러닝이 생명인데, 이를 못하게 되면 분명 다치게 된다. 나중에 부상이 더 커질 위험이 있으니까 한국 들어가서 제대로 관리하라'고 하시더라"며 "아쉽긴 하지만 내 몸상태를 내가 관리 못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아직 진단을 받기 전이지만, 다행히 피칭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의 부상이다. 다만 번트 수비나 1루 커버플레이 등 정상적인 수비 훈련에서 지장이 있어 최대성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병원 정밀진단을 받기로 했다.
최대성은 "큰 부상은 아닌데, 번트 수비 등 특정자세를 취할 때 불편함을 느끼니까 할 수 없다"며 "팔은 100% 아무렇지도 않다. 검사 결과를 보고 괜찮다고 하면 상동 가서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가고시마 캠프서 70~80%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렸다"고 전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한 최대성. 하지만 당장의 활약보다 선수생명이 더 중요함을 강조한 양 감독의 말에 최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한 상태에서의 복귀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자세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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