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대호(오릭스)가 또 한 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2안타를 뽑아냈는데 모두 2루타다.
이대호는 21일 오후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오카다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게다가 두 개의 안타가 모조리 2루타로 연결되는 등 장타력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0-2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먼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신고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옆을 스쳐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로 진루했다. 곧이은 T-오카다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를 밟은 이대호는 고지마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뽑아냈다.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정인욱의 4구째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번 역시 이대호는 고지마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후 미즈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인에 성공했다.
두 차례의 맹타 후 이대호는 교체됐지만, 충분히 사령탑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연습경기 동안 이대호는 6타수 4안타 3볼넷을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일본무대에 연착륙 중이다.
한편 경기는 삼성이 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최형우가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홈런왕의 자존심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회부터 2득점에 성공하며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갔고, 선발 정인욱의 4이닝 2실점 피칭 후 차례대로 등판한 투수들의 힘으로 오릭스의 반격을 억제할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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