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이제 세상을 넓게 보게 됐으며 마음이 편해졌다."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달라진 마음가짐이 지역 언론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신문 '플레인 딜러'는 23일자에서 '추신수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 나타났다"며 달라진 그의 자세를 설명했다.
그 동안 추신수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더 나은 기록을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왔지만 때로는 그같은 자세가 스트레스로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게 이 신문의 분석.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앞만 보았지만 지금은 눈을 더 크게 뜨고 세상의 더 많은 것을 보게 됐다"며 "지금은 마음이 편하고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이 그저 야구를 하고 싶을 뿐"이라며 달라진 자신을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런 변화가 병역특례 혜택에서 온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상당 부분을 지난해 시즌 후 받은 자신의 군사 훈련에 할애했다.
추신수는 "무기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일주일에 두 번 완전군장을 하고 15마일을 행군하는 등 힘든 과정이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군인을 보면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이제 그들이 얼마나 힘든 훈련을 받고 거기까지 왔는지를 알게 됐고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어보였다.
올해 추신수가 밝힌 목표는 지난해처럼 홈런 30개와 도루 30개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개막전부터 끝날 때까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 추신수는 "한 시즌 500타석 이상을 기록하면 기록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문제에 대해서도 달라진 시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다년 계약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 있었지만 올해는 연봉 49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한 뒤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매니 액타 감독은 "추신수가 지난해 후반기에만 타율 3할4푼을 기록했으며 그가 할 일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뿐"이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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