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12년 선수단 등번호를 확정했다.
수원은 경찰청에 입대한 염기훈의 등번호(26번)를 2년간 공번으로 두기로 결정한 것을 포함해 38명의 배번을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주장 곽희주(29번)를 비롯해 정성룡(1번), 박현범(5번), 이용래(6번), 오장은(9번), 오범석(14번) 등 주축 선수들의 번호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수원의 최원창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염기훈의 등번호을 비워두기로 결정한 데 대해 "선수들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기도 했다"라며 "주요번호인 1~20번도 아닌 뒷번호라 별로 문제될 것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염기훈은 지난 2010년 수원에 입단해 지난해 주장을 맡아 13골 2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7번의 저주'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등번호 7번은 성남 일화에서 영입한 공격수 조동건이 달게 됐다. 조동건은 "지난해 수원에서 7번을 달고 뛴 선수가 3명이나 된다"며 "'7번의 저주'라는 말이 있는데,내가 그 저주를 끊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의 '7번의 저주'는 최근 등번호 7번을 단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잇따라 부진에 빠짐에 따라 생겨난 말이다. 그동안 대개 브라질 출신 용병들이 7번을 달았는데 모두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디에고, 반도, 마르셀 등이 불명예의 주인공들이다.
골키퍼 양동원은 김대환 코치가 현역 시절 달고 뛰었던 21번을 물려받는다.
한편, 최근 전북 현대에서 이적해온 서정진은 오는 25일 팀 훈련에 합류해 새 등번호를 받을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국배기자 vermee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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