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16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의 얼굴에는 역시나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윤성효 감독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을 바라보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던 수원은 부상자들이 대거 이탈해 속 끓는 한 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한 수원은 서정원 수석코치, 김진우 코치, 고종수 트레이너 등 1998~1999 시즌 2연속 우승 당시 멤버들로 코칭스태프를 구성, 윤 감독을 보좌케 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
윤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은 (K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수원과 FC서울이 우승후보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예상했다.
수원의 우승 가능 이유로는 조용하지만 알찬 선수 보강을 꼽았다. 라돈치치, 조동건을 성남 일화에서 수혈했고 서정진을 전북 현대에서 데려왔다. 전방과 측면 자원의 보강으로 수원이 추구하는 빠르면서 힘있는 축구를 완성했다.
괌과 오키나와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팀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췄던 윤 감독은 "공격자원이 많아야 어려운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결국, 축구라는 것이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모든 게 완벽하다"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격 완성도가 좋아진 것에 만족감을 나타낸 윤 감독은 "기존의 스테보도 건재하고 라돈치치와 조동건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는 공격에서 교체 선수가 없었지만 올해는 정말 괜찮다"라고 공격수 풍년임을 과시했다.
또, 이적설로 홍역을 치렀던 하태균을 위로하며 "다른 구단에서 데려가겠다는 소문이 너무 많이 나서 기분이 별로였다. 하태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동계훈련도 착실히 소화했다"라며 최고의 공격 옵션 중 하나라고 못박았다
잡아야 할 팀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해 중위권 팀들에게 발목을 잡혀 애를 먹었던 것을 기억하는 윤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경남FC 등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계 대상을 예측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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