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누구?' 양승호 감독 "시범경기 절반까지도 고심할 듯"

[권기범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쉽지 않은 5선발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연습경기 때마다 후보군 투수들의 피칭이 들쑥날쑥해 결정이 쉽지 않다.

롯데는 29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시 가모이케 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1-4로 패했다. 선발 김수완은 투심과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으로 멋지게 공을 뿌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이용훈은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용훈은 4회초 3연속 안타에 폭투까지 겹쳐 2실점했고, 이후 양의지에게마저 우전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1사 1, 3루에서 김재호를 4-6-3 병살타로 처리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양승호 감독은 "초구로 유인구부터 던지는데, 좋지 않다. 나중에 그 부분을 얘기해주니 뒤에 쉽게 가더라"며 "좀 더 두고봐야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용훈은 현재 5선발 요원으로 물망에 오른 투수다. 두 용병투수 사도스키와 유먼, 그리고 송승준과 고원준까지 선발진을 확정한 양승호 감독은 김수완과 이용훈, 이승호 등을 5선발 후보군에 넣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와중에 이용훈은 최근 나름 괜찮은 컨디션을 선보이면서 양승호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양승호 감독은 "아무래도 시범경기의 절반이 지날 때까지 5선발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것 같다"고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찾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