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상대팀 투수의 빈볼에 대해서는 철저히 응징할 뜻임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일 이대호가 '무투(武鬪)파'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무투란 무력과 완력 등을 사용해 싸운다는 일본어로, 자신을 향해 빈볼이 날아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나는 그렇게 좋은 성격이 아니다"라며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행동할지도 모른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대호는 지난 2월18일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발 아키야마가 던진 몸쪽 공에 새끼손가락을 맞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고, 오카다 감독도 불같이 화를 냈었다.
이대호의 발언이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정규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일본 투수들이 한국에서 온 강타자를 기선제압한다는 이유로 이대호의 몸쪽 공략에 더욱 열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몸에 맞는 공은) 고의로 던지는지 공이 손에서 빠진지 보면 알 수 있다"며 "일부러라면 가만히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빈볼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