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삼성화재가 우승까지 또 한발자국 내딛었다.
삼성화재는 4일 구미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6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한 가빈 슈미트의 맹폭 속에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3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27승 5패 승점 78점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7일 수원 KEPCO전에서 승점 3점을 보태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2위 대한항공은 현재 24승7패 승점 68점으로 남은 4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승점 80점에 그친다.
첫 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가빈은 7득점을 기록하며 몸을 풀기 시작했고 박철우도 5득점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렸다. 팀공격성공률도 78.95%에 이르면서 LIG의 기세를 제압했다. LIG는 8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공격의 맥을 살리지 못했다.
다만 홈팀 LIG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2세트 김요한이 10득점을 꽂아넣으면서 반격의 불씨를 지폈고, 김철홍도 유효블로킹을 5개나 기록하면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 가빈은 12득점을 기록했지만, 혼자서 LIG의 집요한 방어와 협업체제를 넘지는 못했다. LIG는 24-23에서 김요한이 가빈의 블로킹을 뚫어내고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더 이상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 집중력을 되살린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맹폭을 가하면서 16-5까지 스코어를 벌려 일찌감치 세트승을 예고했다. LIG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면서 2세트 분전의 의미를 잃었다.
결국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4세트마저 잡아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반까지 1점 싸움을 벌이는 등 박빙의 대결을 펼쳤지만, 후반 공격집중도에서 삼성화재가 한 수 위였다. 쫓고 쫓기는 싸움 속에 삼성화재가 20-16으로 도망갔고, 이후 가빈이 줄줄이 맹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면서 LIG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24-19 매치포인트에서 마지막 포인트도 가빈이 때려넣었다.
가빈은 2년 만에 첫 트리플크라운(개인통산 3호)과 함께 42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만한 위용을 과시했다. 또 박철우도 21득점을 기록하면서 토종공격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LIG는 김요한과 이경수가 16득점씩 올렸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가빈을 상대하기는 힘겨웠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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