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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화려한 귀환…4만여팬 환호 속 월드투어 첫발


[이미영기자] 빅뱅이 무대 위 악동으로 돌아왔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보낸 빅뱅은 오랜만에 함께 한 다섯명의 무대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분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빅뱅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2012 빅쇼-빅뱅 얼라이브 투어'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1년여만의 컴백을 알리는 동시에 월드투어의 첫걸음이었던 이번 공연에는 3일 동안 3만9천여명의 팬들이 찾아 그들의 노래에 환호했고,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빅뱅의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를 위한 맞춤형 공연. 이전 '빅쇼'가 팬들과 소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온전히 빅뱅의 음악과 무대에 포커스가 맞춰져 군더더기 없는 한편의 영화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

빅뱅을 상징하는 노란 야광봉이 공연장을 뒤덮은 가운데 "지상 최대의 밴드가 냉동보존 됐다. 그들은 안전하게 보존됐다. 이제 지구는 그들의 음악을 필요로 한다"는 자막과 함께 행성이 폭발하는 영상이 스크린에 흘렀다.

마치 시험관을 연상케하는 무대 장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빅뱅은 '투나잇'과 '핸즈업' 등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빅뱅은 전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화제가 됐던 새 앨범 '얼라이브'의 모든 곡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도 받았다. 파워풀하고 현란한 댄스가 돋보였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를 시작으로 '배드 보이(Bad Boy)' '블루(Blue)' '사랑먼지' 등을 선보였고, 팬들은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노래를 따라부르며 그들의 컴백을 환영했다.

다섯명 빅뱅의 에너지와 공연장의 열기는 개인무대로도 이어졌다. 지디앤탑의 '뻑이 가요'와 '하이 하이(High High)',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와 '어쩌라고', 태양의 '나만 바라봐' '웨딩 드레스' 'Where U At' 등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재편곡되어 멤버들의 매력을 분출시켰다. 특히 지난해 사고에 휘말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대성은 그간의 상황과 심리를 대변해주는 듯한 솔로곡 '날개'를 부르며 공연장 상공을 날아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그 어느 멤버들의 무대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대성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유명 공연 연출가 로리앤 깁스와 손잡은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비주얼과 웅장한 무대 등 세심함이 돋보이는 연출력과 생동감 넘치는 밴드로 공연의 완성도가 더해졌다.

트론 세계와 빙하 세계를 형상화한 영상과 얼음을 깨고 세계를 장악하는 빅뱅의 모습이 교차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유명 뮤직 디렉터 길 스미스를 필두로 화려한 이력으로 중무장한 밴드의 폭발하는 사운드가 빅뱅의 멜로디에 더해져 귀를 즐겁게 했다.

세계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인 만큼 한국의 것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야심도 엿보였다. 지디앤탑의 무대에서는 봉산탈춤을 연상케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무대 위 대형 태극기가 걸리기도 했다. 비보이들의 현란한 비보잉과 어우러진 퍼포먼스도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무대를 가장 뜨겁게 만든 것은 빅뱅 멤버들과 수만여명의 팬들. 빅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성과 특유의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했고, 팬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두 시간여 동안 자리에 서서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장을 달궜다.

빅뱅은 "다섯명이 오랜만에 함께 했다.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았다"며 "새로운 음반이 나왔고 빅뱅은 여러분들의 곁으로 갔고, 또 여러분들은 저희에게 왔으니 많이 반겨달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자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겠다. 실망과 걱정보다는 기대를 주는 그룹이 되겠다"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빅뱅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남미, 아시아를 누비는 16개국 25개 도시 월드투어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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