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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김정우, 전북 데뷔전 '쓴맛'


[이성필기자]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뼈트라이커' 김정우(전북 현대)의 기용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북 현대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광저우 헝다(중국)전에서 고전 끝에 1-5로 대패했다.

이날 이흥실 감독대행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김정우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김정우는 지난 2월 자체 연습 경기 도중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려왔다.

김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이 성남 일화에서 15억원(추정치)의 연봉을 지급하며 큰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다. 김정우의 위치에 따라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가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3일 성남 일화와의 개막전에 결장했던 김정우는 이날 광저우전을 앞두고 이흥실 감독에게 강력하게 출전 의사를 표시하는 등 남다른 의욕을 보여줬다. 몸상태도 정상 수준의 90% 가까이 회복해 광저우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됐다.

전반 김정우는 김상식과 짝을 이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그러나 광저우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에 튕겨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패스로 극복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29분 장린펑에게 발로 가격당한 중앙 수비수 조성환이 벤치로 물러난 뒤에는 전북의 조직력에 균열이 생기면서 애를 먹었다. 김정우도 나름대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두 골을 내줘 0-2로 뒤진 채 후반이 되자 이흥실 감독대행은 전술 변화를 유도하면서 김정우를 이동국 아래 처진 공격수로 배치했다. 김정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파울을 유도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공격에서는 광저우의 철저한 대인마크에 막혀 힘든 경기를 했다. 결국, 김정우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13분 루이스와 교체되며 전북에서의 데뷔전을 끝냈다.

경기를 관전한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아직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 컨디션도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김정우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SBS ESPN 신연호 해설위원도 "몸상태가 정상 수준이 아니다. 투입 시기를 좀 더 늦췄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이라 의욕은 있어 보였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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