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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등판에 SK 1군 총출동…이만수 감독 "예의라 생각"


[한상숙기자] 박찬호(한화)가 국내 무대 첫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이만수 감독은 박찬호와의 만남을 앞두고 예정됐던 라인업까지 변경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SK와 KIA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SK는 전날인 13일 넥센과 문학서 국내 첫 연습경기를 갖고 컨디션 점검을 했다. 이날 선발로는 김태훈이 나왔고 박정배, 임치영 등도 구위를 점검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 최정, 박정권, 정상호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출전해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애초 SK는 14일 한화전에는 전날 출전했던 선수들이 아닌 1.5군 위주로 오더를 꾸릴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수정됐다. 시범경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경기에 투입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자 했지만, 상대 선발이 박찬호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뀐 것이다. 결국 14일에도 전날 출전했던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그대로 기용된다.

선발로는 새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나선다. 이만수 감독은 "그동안 날씨가 안 좋아 로페즈 등판이 자꾸 미뤄졌다. (박)찬호가 나온다고 해 '잘됐다. 그럼 에이스끼리 붙자'는 마음으로 출전시킨다"고 말했다.

갑자기 변경된 라인업에 대해서는 "찬호가 나온다고 해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스터는 갑자기 정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몇 경기 동안의 로스터를 계획해 놓고 거기에 맞게 출전시키는데, 이번에는 수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박찬호' 때문이다. 이 감독은 "찬호의 국내 첫 등판이다. 상대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가야 자기 실력대로 던질 것 아닌가. 그게 예의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제대로 맞붙어야 관심을 얻을 것 아닌가. 연습경기지만, 취재진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SK 선수들에게도 호재다. 앞으로 만날 박찬호의 낯선 공을 미리 경험해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약한 비가 예보된 이날 날씨도 걱정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아마 비도 피해 갈 것"이라며 박찬호와의 대결에 의욕을 보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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