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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카타르 개인 능력은 좋은 팀"


[이성필기자] "중동 축구 자체가 많이 평준화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중동 축구에 대한 경험이 많다. 축구대표팀 코치 및 수원 삼성 코치와 전북 현대 감독 시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중동 축구를 자주 접했다.

최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카타르 경기를 관전했다. 런던올림픽 본선이 끝나는 8월 이후 홍명보호에서 A대표팀으로 뽑아갈 자원을 살피는 동시에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상대인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파울로 아우투오리 감독의 경기 운영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면밀하게 카타르 축구를 살핀 최 감독은 "중동 축구는 주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이 강호였다"라며 "중하위권 팀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 국가대표나 올림픽대표가 모두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한 사우디만 봐도 그렇다"라며 중동 축구의 판도 변화가 느껴진다고 했다.

카타르는 신흥 세력 중 한 팀이다. 특히 오일머니를 앞세워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며 축구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카타르의 올림픽대표팀 멤버 가운데 하산 알하야도스(알 사드)와 파하드 칼판(알 라얀)은 A대표팀에서 뛴 경력이 있다.

튼튼한 인프라 구축은 실력 향상을 통한 성적내기로 연결된다. 카타르로선 월드컵을 유치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최 감독도 "카타르는 개인 능력이 좋고 성인대표팀의 경우 귀화 선수도 4명이나 된다"라며 조심스럽게 6월 8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첫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경기 외적인 변수도 있겠지만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선수 구성을 제대로 해서 카타르의 경기력을 분석해 잘 치를 방법을 찾겠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만 만나면 '선수비 후역습'으로 일관하는 중동팀 특유의 스타일이 나올 것이고 예상한 최 감독은 이를 깨는 비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카타르가 한국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를 상대로 수비 균형을 맞추고 역습을 노리는 두 가지 전술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우투오리 감독의 경기운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올림픽팀과 성인대표팀의 수준 차이를 강조하며 "오늘 경기와는 별개로 준비하겠다.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라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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