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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PO]박상오-로드 만점 활약 KT, 전자랜드 꺾고 4강 PO행


[이성필기자] 숨막히는 혈전에서 부산 KT가 마지막에 웃었다.

KT는 16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92로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승2패로 4강에 진출한 KT는 오는 18일 안양 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첫 판을 치른다.

벼랑 끝 승부에서 양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4차전에서 전창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무기력하게 패했던 KT는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하고 나서 1쿼터를 25-13으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2쿼터 정신을 차린 전자랜드가 바짝 추격을 시도했지만 KT는 끄덕 없었고 48-36으로 전반을 마쳤다.

진짜 승부는 3쿼터부터였다. 더 이상 밀리면 의미가 없는 전자랜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서서히 추격을 시도했고 56-60까지 따라갔다.

4점차로 좁혀진 가운데 맞은 4쿼터,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과 문태종이 골밑에서 KT 센터 찰스 로드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파울을 유도했다. 시소게임이 계속됐고 4쿼터 종료 2분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신기성의 3점포가 터지면서 69-68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애타는 승부는 계속됐다. 4쿼터 종료 24.1초를 남기고 로드가 자유투를 하나만 넣으며 역전하지 못하고 71-71 동점에서 공격권을 전자랜드에 넘겨줬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은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시도한 3점슛이 림에 맞고 나왔고 리바운드 한 강혁이 미들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시작도 팽팽했다. 전자랜드가 이현호, 신기성의 3점포로 도망가자 KT도 조동현, 박상오가 3점포로 응수하며 77-77로 힘의 균형이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종료 1분 40여초 전 이현호와 문태종이 연속 득점에서 성공하며 81-77로 점수를 벌렸다. 급한 KT는 46초 전 양우섭이 시도한 3점슛이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점 라인을 밟으면서 2점으로 인정, 79-81이 되며 땅을 쳤다. 그래도 마지막 공격에서 박상오의 3점슛이 림을 튕겼았지만 로드가 리바운드를 잡아 팁 인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81-81, 다시 동점을 만들어 2차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진땀 승부는 2차 연장 시작과 함께 갈렸다. KT 박성운의 3점포가 터지며 균형이 무너졌고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에서 힐의 골밑슛을 로드가 블록에 성공, 기를 꺾었다. 이후 박상오가 3점슛과 미들슛을 꽂으며 순식간에 89-83으로 벌어져 KT가 승기를 잡았다.

KT에 마지막 위기도 있었다. 로드가 5파울로 퇴장당한 것이다. 전자랜드는 힐의 자유투 성공으로 85-89로 추격해 다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슛감이 좋은 박상오가 종료 30초 전 미들슛을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파울 작전을 펴며 안간힘을 다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것으로 명승부는 끝이었다.

KT는 박상오가 25득점 7리바운드 5가로채기를 해냈고 찰스 로드가 29득점 2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양우섭도 20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전자랜드는 강혁이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24득점, 힐이 22득점 19리바운드를 했지만 6강에서 탈락하며 빛이 바랬다.

◇ 16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98(25-13 23-23 11-20 12-15, 연 10-10 17-11)92 인천 전자랜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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