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조직력 농구의 대가 울산 모비스가 높이와 수비의 원주 동부를 꺾었다.
모비스는 17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65-60으로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주 KCC에 3연승을 거두며 4강 PO에 오른 모비스는 중요한 첫 판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높였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73.3%(30회 중 22회)나 된다.
모비스의 테렌스 레더는 23득점 15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함지훈도 18득점 8도움으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22득점 15리바운드, 윤호영이 19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김주성이 11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경기는 동부의 리드로 출발했다. 정규리그 폐막 후 4강 PO까지 2주 가까이 실전과 멀어져 있었지만 높이가 강점인 동부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특유의 질식수비까지 통하면서 1쿼터는 동부의 26-15 리드였다. 벤슨은 1쿼터에만 14득점 6리바운드를 폭발시켰다.
2쿼터 추격을 시작한 모비스는 벤슨과 김주성을 수비로 압박하며 양동근과 박종천의 3점포로 맞섰다. 동부는 근근이 버티며 전반을 36-35로 끝냈다.
모비스의 기세는 결국 3쿼터에서 경기를 뒤집는 힘으로 이어졌다. 레더와 함지훈이 연이어 골밑슛과 미들슛을 터뜨리더니 양동근의 연속 3점슛 2개까지 성공하며 52-41로 도망갔다. 동부는 벤슨을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4쿼터에도 모비스의 리드는 계속됐다. 레더와 함지훈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쉽게 풀렸다. 함지훈은 내외곽을 오가며 확률 높은 득점에 성공했다. 동부는 종료 2분을 남기고 김주성의 골밑슛과 이광재의 3점포로 60-62까지 추격했지만 종료 16초 전 모비스 김동우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광재의 마지막 3점포가 림을 빗나가며 그대로 모비스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17일 경기 결과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60(26-15 11-20 9-19 14-11)65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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