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빛과 그림자' 안재욱 "촬영장서 도망치고 싶었다"


[이미영기자] MBC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이 드라마 현장에서 시간에 쫓기며 촬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19일 오후 일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빛과 그림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드라마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재욱은 "드라마를 하면서 열두 번도 도망가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촬영하는 것이 즐겁고 보람이 있고 일에 대한 욕심도 생기지만 어느 순간에는 빠지고 싶기도 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재욱은 그러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기태가 지치지 않게끔 도와준다. 내가 현장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도와준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재욱은 최근 드라마의 시청률 정체 현상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안재욱은 "위축되거나 의기소침한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외부 드라마를 볼 것이 아니라 내부 문제를 봐야한다"며 "왜 우리 드라마가 18%에 머무르는지 냉정하게 보고, 고민해봐야 하지만 그런 것을 고민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부분은 화이팅을 하고, 상의할 부분은 상의를 해가면서 촬영해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는 것 때문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연장 논의와 관련해서도 "20회가 지난 순간부터 연장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내게 '진짜 연장하냐'고 물어보는데 나라고 어떻게 알겠냐.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안재욱은 이어 "연장보다 드라마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연장해서 생명을 연장하는 것보다 50회까지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빛과 그림자'가 연장을 논할만큼 성공작은 아니다. 더 분발해야 한다. '해품달'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고 대중들이 열광하면 연장을 해도 되지만 우리 드라마는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빛과 그림자'는 위기와 절정의 전개를 맞는 중요한 시점이다. 한 시청자가 2-3주 전 방송을 보고 내게 '마지막회 같다'고 이야기 했다. 또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향후 '빛과 그림자'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원래 우리 드라마에서 하려고 했던 7-80년대 연예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사건과 사고, 정치적인 문제들은 배경으로 가고, 당초 기획대로 무대와 연예계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카드를 발견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빛과 그림자'는 탈옥한 기태(안재욱 분)가 밀항에 성공, 4년이 흐른 후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3막이 열린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빛과 그림자' 안재욱 "촬영장서 도망치고 싶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