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왕자님들과 맞대결…욕망의 슬픈 단면 그린다

[김양수기자] 두 남자의 뜨거운 복수와 용서를 그린 '적도의 남자'가 왕자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1일 지상파 3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세편의 신작 미니시리즈가 맞붙는다. KBS 2TV는 엄태웅, 이준혁을 필두로 한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수목극 왕좌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승기, 하지원 주연의 MBC '더킹투하츠', 박유천, 한지민 주연의 SBS '옥탑방 왕세자'가 각각 현대와 조선시대 왕세자를 소재로 한 '판타지 드라마'인데 반해 '적도의 남자'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다루는 정통 멜로가 될 전망.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는 "우리 드라마는 정통멜로물을 표방한다. 내용적으로는 인간의 근복적인 욕망을 다룬 드라마"라며 "기존 드라마가 욕망을 더럽고 구차하게 그렸다면, 우리 드라마는 욕망의 슬픈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고 거친 내용, 강한 내용이 그려질 것이다. 시청자들이 슬프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선우 역을 맡은 엄태웅은 "슬픈 욕망을 가진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극의 끝으로 몰려가는 인물"이라며 "과연 그런 선우가 어떻게 복수를 할 지 나 역시 궁금해진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적도의 남자'는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과 용서라는 굵직한 주제를 풀어내며 감정선 깊은 정통 멜로에 복수극을 가미한 작품. '태양의 여자'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차기작으로, 남성판 '태양의 여자'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1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