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연기 욕심에 물이 올랐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시청률 40%를 찍었고, 7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건축학개론'은 개봉 첫주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바햐흐로 거칠 것 없는 황금기다.
물론 오랜만에 출연한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 등을 겪으며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이 작품으로 한가인은 명실상부 대표작을 얻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캐릭터를 표현한 영화 '건축학개론' 역시 한가인의 대표작으로 이름을 올릴 만하다.
영화 개봉에 앞서 만난 한가인은 대표작이 만들어진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며 "사람 욕심이 더 많은 것을 바라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실 갈 때랑 나올 때 다르다고(웃음), '해를 품을 달'이 대표작이 된 것은 사실이죠.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개인적인 만족도를 놓고 봤을 때 '해품달'이 대표작이 된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데뷔한지 꽤 오래됐는데도 한가인 하면 '말죽거리 잔혹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건축학개론'이 그걸 깨주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역시 대표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표작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2세 출산을 미루겠다고 말했던 그는 대표작 얘기에 덧붙여 출산에 대한 계획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욕심이 끝이 없어요. 이제 대표작이 만들어졌다고는 해도 오랫동안 일을 못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었어요. 지금 한창 일 욕심도 많고 활동도 활발하게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출산을 하면 또 다시 2, 3년의 공백이 생길텐데 그게 걱정이에요. 5년 간의 공백에도 왜 그렇게 일을 안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 다시 쉬면 게으른 배우처럼 보여질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 출산은 좀 미루려고 해요."
영화 홍보를 위해 많은 기자들과 만나면서 '오래 놀았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느꼈다는 한가인. 지금 그는 드라마와 영화의 반응으로 배우라는 일에 탄력을 받은 상태다.
"이제 막 연기가 재밌고 일이 즐겁다는 걸 느껴요. 이제서야 막 걸어다니는 아이 같다고나 할까. 지금은 일에 매진하고 싶어요."
오랜 공백으로 목말랐던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고나니 또 다른 욕심이 생겨났다는 한가인의 다채롭고 활발한 연기 활동을 기대해본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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