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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헤켄, 평가 애매한 넥센의 좌완 용병


[권기범기자] 2012년 넥센은 성적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겨우내 이택근과 김병현을 영입하는 등 구단에서도 큰 신경을 썼고, 이를 잘 알고 있는 김시진 감독은 작년까지와는 다르게 매서운 사령탑으로 변신했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시진 감독은 어느 정도 투타 윤곽을 그려가고 있다. 용병투수 2명에 문성현, 심수창, 강윤구로 선발진을 구성했고, 마무리 손승락을 필두로 불펜진 역시 대부분 확정했다. 내야 수비에서 아직 경쟁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시진 감독은 그 부분마저 이제 최종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이런 가운데 사령탑을 찜찜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바로 좌완 용병 앤디 밴 헤켄(32)이다. 몇 차례 연습경기 등판 및 두 차례 시범경기서 구위점검을 해봤지만, 마뜩지 않다.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부진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인 탓에 김시진 감독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당장 지난 25일 SK와의 문학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한 밴 헤켄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1실점)했다. 그렇게 나쁜 성적도 아니고, 이런저런 구질을 시험해본 터라 선발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또 그 이전인 20일 KIA전에서 4이닝 5피안타 3실점한 것에 비하면 나름 괜찮은 피칭을 한 셈이다.

하지만 지켜보는 넥센 선수단에서는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모 선수는 "체인지업은 정말 좋다. 이상하게 들어와서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런데 아직 직구 구위가 너무 안좋은 것 같다. 구속도 안나온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25일 피칭 후 밴 헤켄은 "모든 구질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던졌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대체적으로 잘 들어갔다.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 밴 헤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선발진의 기둥으로 활약해주지 못한다면, 넥센의 도약 시나리오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넥센 측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밴 헤켄의 구위에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까지 그에 대한 믿음은 확실하지 않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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