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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시범경기 장소 옮기자"


[한상숙기자] "한겨울 같아."

선동열 KIA 감독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린 25일 잠실구장의 기온은 약 6도씨.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졌다. 훈련하는 선수들의 운동복이 크게 부풀어 오를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 선 감독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서 자칫 잘못하다 다치면 정작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 선 감독은 "지금 다치면 1년을 고생한다"고 우려했다.

KIA는 24일 잠실 두산전서 갑자기 내린 폭설 때문에 경기를 5회말까지만 진행했다. 5회말 종료 후 눈은 그쳤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돼 조치를 취한 것이다. 다음날인 25일도 찬바람은 잦아들지 않았다. 덕아웃에 비치된 한 대의 난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든 선수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 장소 변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규시즌 전 전력 점검의 무대인 시범경기를 굳이 한국에서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선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 또 움직일 필요 없이 시범경기를 같은 장소에서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남해나 강진 등 남쪽도 괜찮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임에도 관중석이 절반 이상 들어찬 모습을 보면서 "돔구장이 생긴다면 좋겠다. 선수들도 추위 걱정 없이 훈련하고, 관중도 따뜻하게 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8개 구단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시범경기를 치르다 보니 원정경기 일정이 열흘을 넘기고 있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시간 부족도 문제 되고 있다. "근처 운동장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고 전한 선 감독은 "시범경기 일정이 인천에서 목동, 부산, 잠실, 광주, 대구로 이어진다. 하도 바깥 생활을 해 아직도 전지훈련 중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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