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도로공사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7 26-24)로 승리했다.
3전2선승제의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손쉽게 통과한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KGC인삼공사와 대전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돌입한다.
지난 24일 1차전에서 황연주의 맹활약으로 셧아웃승을 거둬 기세를 올린 현대건설은 이날 2차전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4세트에는 짜릿한 재역전 세트승까지 거두는 등 도로공사를 격침시켰다. 도로공사는 반격의 1승을 위해 총력을 펼쳤지만, 공수에서 탄탄한 현대건설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양효진이 7득점을 기록했고, 용병 브란키차도 4득점 지원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두 배에 달하는 10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고비마다 주저앉았고, 무기력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물론 도로공사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 박빙의 승부 끝에 24-23 매치포인트까지 끌고갔고, 이바나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
하지만 역전드라마는 없었다. 현대건설은 돌아온 3세트 곧바로 공격력을 되살리면서 도로공사의 코트를 맹폭했다. 양효진의 6득점 활약을 비롯해 출전한 코트 위 전 선수가 득점대열에 합류하면서 손쉽게 리드를 잡아나갔다. 도로공사는 팀공격성공률이 37.5%로 떨어지면서 득점 자체가 힘겨웠다.
4세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롤러코스터 공방 속에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11-6에서 12-12 동점을 허용하더니 20-24까지 밀려나면서 마지막 5세트를 준비하는 듯했다. 도로공사 역시 5세트를 준비하면서 연속 매치포인트를 맞았다.
여기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현대건설이 내리 6득점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마무리지은 것이다. 브란키차의 오픈공격, 양효진의 블로킹, 상대 공격범실, 황연주의 서브득점, 브란키치의 블로킹, 황연주의 서브득점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도로공사는 26-24로 뒤집기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챔피언결정진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 선수들은 환호하며 서로 얼싸안았고, 어이없는 역전 세트패로 주저앉은 도로공사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브란키치는 나란히 19득점씩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고, 다소 부진했던 황연주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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