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80년대로 이동하며 극의 3막을 열었다.
26일 방송된 '빛과 그림자'는 기태(안재욱 분)와 태수(김뢰하 분)가 한국을 떠나는 모습과 10년 뒤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태의 연인이었던 정혜(남상미 분)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로 성장했다. 예전의 순수한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도도하고 까칠해졌다. 차수혁(이필모 분)은 신군부의 브레인 노릇을 하며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됐고, 장철환(전광렬 분)은 돈을 긁어 모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치자금을 모으려는 차수혁이 장철환과 조우하게 되면서 과거의 일을 잊고 다시 손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필요에 의한 계산적인 인간관계를 그려내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의 입장이 뒤바뀐 두 남자의 모습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견한 것.
방송 말미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태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 동안 기태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한국에 다시 돌아와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또 80년대를 열면서 등장인물들의 달라진 위치와 캐릭터 변화 등으로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최근 '빛과 그림자'는 엔터테이너 업계를 기반으로 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한 남자의 복수 스토리와 권력 암투, 정치적인 이야기 등이 주소재로 다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기획의도를 벗어난 흥미위주의 소재에 대해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빛과 그림자'가 쇼비지니스 업계를 기반으로 한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혹은 정치적인 색깔과 복수에 다시 발목 잡힐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빛과 그림자'는 20.6%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지켰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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