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강력 수비 앞세워 FC바르셀로나와 무승부

[이성필기자] AC밀란(이탈리아)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수비로 꽁꽁 묶었다.

AC밀란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에서도 만나 두 번 겨뤄 1무1패로 열세였던 밀란은 이탈리아 축구 특유의 빗장수비를 내세워 무실점으로 비기는 데 성공했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 경기 승리를 기약하게 됐다.

밀란은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으로 나서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바르셀로나의 황금 공격진을 막았다. 바르셀로나는 62대38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앞세워 밀란의 두꺼운 수비를 공략했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슈팅도 15대4로 바르셀로나가 훨씬 많았지만 공간을 내주지 않은 밀란의 경기력에 애를 먹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7분 리오넬 메시가 골지역까지 파고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땅을 쳤다. 후반 43분에도 메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얻었지만 무위에 그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원정 경기에서 마리오 고메스와 아르연 로번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로번은 1골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뮌헨으로선 양 날개 프랑크 리베리와 로번이 살아난 것이 특히 고무적이었다.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패해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플레이가 활성화된 것은 앞으로의 행보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전반 44분 터진 선제골도 로번의 발에서 시작됐다. 로번이 연결한 침투 패스를 고메스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에도 로번이 뮐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