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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이동국에게 '전설'을 넘겨주려 한다


[최용재기자]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을 떠올린다.

선수 신태용은 그야말로 K리그의 전설이었다. 그는 성남의 중심에 서서 두 번의 K리그 3연패를 일궈내며 총 6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K리그 최초의 60-60 클럽 가입. 그리고 통산 99골68도움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 167점으로 역대 1위다. K리그 MVP 2회 수상, 역시 신태용이 최초였다.

현역에서 은퇴한 신태용의 뒤를 이어 많은 선수들이 신태용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 단연 이동국(33, 전북 현대)이 신태용의 전설을 물려받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국은 총 119골로 통산 최다골을 넣으며 이미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또 신태용의 뒤를 이어 MVP 2회 수상을 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동국은 신태용이 가지고 있는 K리그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하려 한다. 이동국은 현재 119골, 47도움으로 총 16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2위의 기록이다. 1위인 신태용의 167개에 단 한 개차로 추격한 상태다.

이동국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구FC와의 K리그 5라운드에서 K리그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개를 올리면 공동 1위가 되고, 2개 이상이면 새로운 역사가 된다. 이동국의 발 끝에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려 하는 이동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신 감독은 이동국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동국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다는 신뢰도 보냈다. 만약 기록을 경신한다면 진심어린 박수를 쳐주겠다고도 했다.

30일 부산과의 K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기 전 만난 신 감독은 "이동국이 나의 기록을 경신한다면 너무나 축하할 일이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내 기록을 평생 가지고 갈 수는 없다. 후배가 깬다면 좋은 일이다. 그만큼 K리그도 발전하고 있다는 말이다. 박수 받을 일이다. 내가 기록을 경신할 때도 선배들의 축하를 받았다"며 이동국을 응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이동국이 해외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더 일찍 깨졌을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할 수 없는 기록이다. 준비된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동국이 그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그것을 극복하고 해낸 일이다. 이동국이 꽃을 피우고 있다"며 이동국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설명했다.

최다 공격 포인트 1위 자리는 내줄 수 있지만 신 감독이 아직까지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록은 남아있다. 신 감독은 "68도움과 60-60클럽 가입은 아마도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의 전설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이동국. 신태용 감독도 이미 새 전설 이동국에게 영광을 넘겨줄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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