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트리플 크라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대역전 '선승'

[최용재기자] 대한항공이 2세트를 먼저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대역전승을 연출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7점, 블로킹 3점, 서브 에이스 5점)을 기록한 마틴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0-25 21-25 27-25 25-22 15-10)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 수니아스의 오픈공격 등으로 내리 3득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이 4-1로 리드했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20-17로 앞서갔고 수니아스의 백어택으로 25-20으로 승리를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같은 흐름이었다. 2세트 초반 윤봉우의 블로킹 등으로 10-6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단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게임을 지배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오픈공격 등으로 17-12로 앞서나갔고 윤봉우의 속공으로 25-21로 승리했다.

3세트,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틴이 살아나자 대한항공도 살아났다. 치열한 접전 끝에 두 팀은 듀스로 접어들었다. 듀스에서 마틴이 해결사로 나섰다. 25-25 상황에서 마틴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가 연이어 터지며 대한항공이 27-25로 승리를 거뒀다.

4세트,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4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는 팽팽함이 이어졌다. 승부는 종반에 갈렸고 이번에도 마틴이 해결사였다. 23-22로 대한항공이 리드한 상황에서 마틴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25-22.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마지막 5세트. 대한항공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5세트 시작과 함께 마틴의 블로킹 등으로 내리 3득점을 따내며 3-0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 이후 대한항공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15-10으로 세트를 끝내 역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는 33득점을 올린 몬타뇨의 활약에 힙입어 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20 25-1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