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SK 와이번스가 변함없는 전력으로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SK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9승4패를 기록, 지난 2007년에 이어 5년만에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SK는 최근 6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위세를 떨쳤다.
한편 올해 시범경기에는 모두 35만8천561명(경기당 평균 7천470명)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25만402명(평균 5천110명)보다 무려 46%나 증가한 수치다.
◆SK 9-2 롯데
사이드암 임치영이 롯데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수 7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58개나 던질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 빛을 발했다. 이날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 임치영은 시범경기 2번째 승리를 챙겼다. SK는 임치영에 이어 이재영, 박정배, 임경완 등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SK 타선에선 안정광이 빛났다. 2-2 동점이던 7회 1사 만루에서 이번 겨울 롯데로 이적한 전 동료 이승호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21일 문학 삼성전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안정광은 다른 팀에게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넥센 3-2 LG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인 넥센 히어로즈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위를 확정했다. 넥센은 잠실 경기서 선발 나이트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물리쳤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가운데 5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고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넥센은 2-1로 앞선 7회 김민성의 좌중간 3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LG 선발 주키치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선방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두산 1-1 삼성
대구에선 연장 10회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투수전의 진수가 경기 내내 펼쳐졌다. 양팀 선발 배영수(삼성)와 니퍼트(두산)는 각각 7이닝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7회말 2사 뒤 배영섭이 노경은으로부터 2루타를 때려내자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균형을 깼다. 끌려가던 두산은 9회초 이원석의 2루타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공동 5위, 삼성은 7위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KIA 6-6 한화
호쾌한 타격전이 이어졌지만 두 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 경기서 한화는 7회초 이여상의 좌월 3점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만루서 최진행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7회말 곧바로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그리고 야수선택으로 점수를 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에선 최진행과 장성호가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라미레스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한기주 역시 2이닝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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