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28개'
이승엽(삼성)이 통산 홈런왕에 등극하기 위한 숫자다. 한국에서만 324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이 부문 역대 1위인 양준혁(은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9년만에 복귀한 그가 양준혁의 기록인 351홈런을 넘어설 경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홈런타자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이승엽은 또 1997년부터 일본진출 직전까지 7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올해에도 20홈런를 기록할 경우 국내 최초로 8년연속 20홈런이란 또 다른 금자탑을 쌓게 된다. 여기에 이승엽은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통산 1천타점에 52타점, 900득점에 17득점을 남겨두고 있어 두 부문 모두 달성이 유력하다.
통산 홈런왕에 도전하는 선수로는 박경완(SK)도 있다. 올 시즌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그 역시 홈런 39개를 추가하면 양준혁을 넘어선다. 박경완은 또 109경기에 출장할 경우 역시 양준혁이 보유한 최다 출장 기록도 바꿔놓을 수 있다. 이밖에도 1천득점(7번째)에 88득점 1천타점(8번째)에 6타점을 남겨두고 있다.
넥센의 송지만은 역대 3번째 2천경기 출장, 2천안타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110경기에 출장하고 151안타를 기록할 경우 두 부문 모두 달성할 수 있다.
한화의 장성호 또한 2천안타를 노리고 있다. 현재 106안타만 남겨두고 있어 달성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1천타점(-52타점)과 볼넷 1천개(-21개)도 달성이 유력시된다
투수진에선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주목 대상이다. 통산 212세이브를 기록 중인 그는 15세이브를 추가하면 김용수의 통산 최다 세이브(227개)를 경신하게 된다. 불의의 부상만 피한다면 올 시즌 달성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류현진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해인 2006년부터 6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그는 이강철과 정민철에 이어 3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탈삼진 또한 7년 연속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11승을 추가하면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정민철이 보유한 최연소 100승 기록(27세 3개월 2일)을 가볍게 넘어서게 된다. 1987년생인 류현진은 올해 25살이다.
노장들의 분발 역시 새로운 기록의 역사로 이어진다. 2010 시즌 후 방출된 뒤 마운드로 돌아온 LG의 중간계투 류택현은 조웅천(전 SK)이 가지고 있는 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813 경기)에 두 경기 모자란 811경기를 기록 중이다.
류택현은 통산 홀드 순위에서도 103개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부문 1위인 SK 정우람과의 홀드 대결도 볼거리다. 통산 탈삼진 순위 5위와 6위이자 현역 선수 가운데 나란히 1, 2위인 LG 박명환(1천399개)과 넥센 김수경(1천365개)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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