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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4타수 1안타', 오릭스는 니혼햄 꺾고 '첫 승'


[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안타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이대호는 3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한 개에 불과했지만 타점과 득점을 추가하며 서서히 일본 야구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뒤 곧바로 안타 생산을 재개한 것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니혼햄 선발 바비 케펠을 상대한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배트가 부러지면서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됐다. 그래도 이 때 3루 주자 오비키 게이지가 홈을 밟아 시즌 2호 타점을 올렸다.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1루에 출루해 있던 이대호는 이후 동료들의 연속 3안타로 홈까지 밟으며 시즌 첫 득점까지 올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타점과 득점으로 2점을 뽑아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2-3으로 역전된 3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투 볼이라는 유리한 상황에서 케펠의 3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팀이 5-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7회초 네 번째 타격 기회를 가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바뀐 투수 기다 마사오를 상대로 볼넷을 걸어나간 뒤 다카하시 신지와 T-오카다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얕은 외야 플라이,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루까지 진루해 있던 이대호도 홈을 밟지 못했다.

9회초 드디어 이대호의 안타가 터져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모리우치 도시하루를 상대한 이대호는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강하게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1루에 출루한 이대호는 대주자 노나카 신고로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모두 마쳤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과 더불어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끝에 니혼햄에 5-4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소프트뱅크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준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대호는 종전 1할8푼2리였던 타율을 2할(15타수 3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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