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수원전은 잊었다, 지금은 상주전만 생각"

[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슈퍼매치'에서 수원에 완패를 했던 기억은 모두 잊었다고 했다. 이제 최 감독은 오직 상주전만 바라보고 있다.

서울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K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전 패배로 서울은 3승1무1패가 됐다. 승점 10점으로 리그 1위에서 5위로 밀려났기에 서울은 다시 치고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은 "솔직히 어느 지도자라도 라이벌전에 져서 아무렇지 않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빠르게 수습할지만 생각하고 있다. 이후로 나 스스로 다 잊어버렸고 오직 상주전만 준비하고 있다"며 수원전의 기억을 떨쳐버렸다.

최 감독은 서울 선수들도 수원전의 기억을 잊어버렸다고 했다. 최 감독은 "수원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높이와 힘에서 힘들어했다. 모두 내가 부족했던 탓이다.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시 나의 생각을 잘 받아들이고 있고 다시 우리 위치로 돌아가자는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상주전은 그래서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최 감독은 "한 번 패배를 했고 순위도 내려앉았다. 하지만 시즌은 마라톤이다. 지도자로서의 숙명이다.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 다시 연승으로 나가겠다. 상주를 꺾고 리그 4승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주에는 김치우, 최효진, 이종민 등 서울 출신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이에 최 감독은 "그들 모두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상주에 가서도 꾸준하게 활약하며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이들과 대결을 벌이니 상주전이 더 기대가 된다. 우리 경기에서 골을 넣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