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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차우찬에 맞춤 라인업···최동수-김일경 선발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맞춤 라인업'을 들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나선다.

LG는 7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기태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 차우찬인 것을 감안해 우타자들을 다수 포진시킨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먼저 테이블세터는 1번 박용택(지명타자)-2번 이대형(중견수)으로 구성된다. 장타력을 갖춘 박용택을 톱타자로 기용함으로써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또한 타격폼을 교정 중인 이대형에게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뜻도 포함돼 있다.

3번에는 '베테랑' 우타자인 최동수가 차우찬 격파의 특명을 받고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주전 1루수로 예상되는 작은 이병규는 경기 중반 대타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동수에 이어 4번 정성훈(3루수)-5번 큰 이병규(좌익수)로 중심타선이 구성됐다.

이진영이 6번으로 뒤를 받치고 김일경이 2루수로 7번에 배치됐다. 우타자 김일경의 선발 출전 역시 최동수와 마찬가지로 좌완 차우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 타자이면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또 다른 2루수 후보 서동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개막전에는 베테랑 포수를 쓰겠다고 예고한 대로 8번에는 심광호가 나선다. 9번에는 유격수 오지환이 기용됐다.

삼성은 개막전 선발 차우찬에 이어 2차전 선발도 좌완 장원삼으로 내정해 놓은 상태다. 두 투수들이 선발 투수들 가운데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좌타자들이 즐비한 LG 타선을 상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라인업 구성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선발로 나간 선수들은 잘 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상대가 좌완 선발을 계속 내는 것에 대해서는 "1년 내내 안고가야 할 문제"라며 "우리 좌타자들도 좌투수들 공을 잘 치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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