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타수 무안타'···오릭스는 '빈공' 끝에 1-2 패배

[정명의기자]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잠시 숨을 골랐다.

이대호는 10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릭스는 이대호를 비롯한 타자들이 단 3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치며 1-2로 패했다.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지바 롯데 선발 그레이싱어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까지 걸어나갔다. 오릭스는 이대호와 다카하시 신지의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T-오카다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이대호는 6회초에는 삼구삼진으로 아웃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커브가 다소 높게 제구됐지만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해버려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지던 9회초에는 마지막 타석이 주어졌다. 1사 3루 찬스가 이대호를 맞았으나 이대호는 바뀐 투수 야부타 야스히코의 초구를 공략해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오릭스는 이후 5번타자 다카하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레이싱어는 8회까지 단 2안타로 오릭스 타선을 무실점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릭스는 이날 패배로 3승1무6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이대호는 이날 무안타로 지난 경기까지 이어오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타율도 종전 2할6푼5리에서 2할4푼3리로 조금 더 낮아졌다.